내일이 생겼다..
전혀 예상치 않았는데..ㅡㅡ;;
금일 오전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고했다.
'직업한국'에 이력서를 08년도에 작성했던걸 그냥 비공개에서 공개로만 전환해놓은걸 보고 전화했나보다..
왠지 컴퓨터AS기사뽑는 삘링..
그냥 면접경험쌓는다고 가봄..
*면접내용이 방대하므로 결론만 알고싶으신분은 다음 굵은글씨체까지 스킵*
가다가 생각난건데 포트폴리오고 이력서고 준비가 하나도 안됐네..
'아오.. 걍 급하게왔다고 둘러대야지..'
보통 이력서는 회사에서 뽑아두기도하던뎅.. 나도 뽑아놨었구..;;
가니까 역시나..
"이력서 가져오셨어요??"
"아..아뇨;;"
"그럼 저기서 뽑으세요.."(빈컴퓨터를 알려주며..)
뽑고서 확인했더니...
'이런 제길...;;'
진부한 자기소개라도 좋다.. 일단 완성만 되어있다면..
근데 이건 진부한 자기소개뒤 컴퓨터를 하게된 계기부분..
그러니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에서 뚝..
말 그대로 쓰다가 말았다..ㅡㅡ;;;
이딴게 대표이력서로 올라가있다니...;;;;;
너무 부끄러웠다..
근데 이사람들은 이걸 보고 전활했다는거지...-_-??
사장과 면접을 보았다..
기본적인 나이.. 사는곳.. 출신..등을 묻더니
"요즘 혼자사는 젊은사람들은 말야.. 근무태도가 불성실해.. 조금만 아프면 안나오고.. 술먹었다고 안나오고.. 어떻게 생각해?"
'음.. 여기선 조금 반성.. 저렇게 빠진적이 있어서..ㅡㅡ;;'
"어..음.. 요즘 독신 청년들이라고 다 그렇다고 보기엔 좀 그런것같습니다.. 개인차이도 있는것같고..."
"내가 여기서 19년째 회사운영하는데 다 그렇더라구.."
"그래도...-_-;;"
"그리고 자네 08년도에 졸업하고 그동안 뭐했는가?"
음.. 예상했던 물음이네.. 아까 전화로도 물어봐놓구..;;
"아.. 문구점에서 디자인파트를 맡아서 일했습니다. 주로 명함을 만들었구요, 명함뿐만아니라 전단지.. 스티커.. 현수막까지도요.."
"그래? 전에 일했던곳 상호랑 연락처 좀 알려주게"
"아.. **문구고요, ***-****입니다."
"그래.. 사장님 성함은?"
"***입니다"
"사장님 연락처는?"
"네? 그건 개인정보라 가르쳐드리기 좀 곤란한데요.."
"요즘 핸드폰번호가 개인정보인가? 명함파서 돌리기도하는데.. 주민번호도 아니고.."
"그래도 그건 좀 곤란합니다.."
"그래.. 사장님 자리엔 계시지?"
"넵.. 그런데 왜그러시는지..."
"아무래도 요즘 경력을 속이거나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리고 약간의 평판조사같은게 필요해서 말야.."
"네...(헐..시바..뭐징)"
...
"서울엔 왜 올라온거야?"
"돈벌려고 올라왔지요..^^;"
"뭘로 돈벌려고?"
"편집디자인이요.."
"흠... 그래? 그건 난 잘 모르는분야인데.."
...
제가 무슨일을 하는거죠??
"글쎄.. 내가 자네를 총무나 회계업무를 시킬 수 있는건 아니고.. 그런건 서울에서 대학나온애들이 하는거지.."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지방에서 올라온사람을 먹튀취급하기도했다..-_-;;;
회사돈을 갖고 튀는 그런거 있잖은가...
그 외 이러저러한 얘기를 했다.
"기술을 배워야한다.. 우리 회사에서 오래있고 일 잘하면 연봉 5000씩도 벌 수 있다.."
...불라불라
"저.. 제가 하는것도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미적인감각과 그걸 컴퓨터로 나타내는것도 기술아니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인생선배로써 한마디만 해주겠네.. 젊어서 그렇게 놀면안돼.. 일을 해야지.."
'이건 인정..'
아오 왤케 길어..
아무튼 면접 요약..
서로 다른소리만 해대다가 면접 끝...
나오면서 든 생각은
"아오 내 기름값..."
동생이 뭐하러가냐고.. 기름값들잖냐고.. 했는데, 그것때문인지 그생각이 바로 들었음..ㅡㅡ;;
신림에서 선릉까지 30분만에 갔는데..(평소 신림-잠수교 가는 시간..)
면접이라고.. 준비도 안하고..(평소에도 안했지만..)
정말 가벼운마음으로 기대도 안하고 가서 편하게 보고온것같다...--;;;;;
그리고 강남에 나간김에 전에 친하게지내던 출력소에 인사차 감..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사장님이 잠깐 기다리라고..
바쁜일 끝내고 잠깐 얘기 좀 하자고..
중간중간 얘기해보니..
역시 사람이 없으니 와서 같이 일하자고..
한참을 고민고민했는데,
역시 마음이 급해져선지..(잔고가 떨어지는게 불안했는지)
네.. 하겠습니다..
...
그래서 내일이 생겼습니다..
이제 내없당(내일이 없는 당) 탈퇴..;;
이제 흑형모드...--;;
내일부터 출근할라면 또 일어날때 힘들겠넹...;;
9시출근 7시30분퇴근..
후욱후욱..
그래서 지금 좀 졸린데 버티는중...
이따 잠수교에 바람쐬러 갔다와서 자야짐..
* 아! 한가지 더! *
나 지금 원룸집에서 당분간 더 살거다..


덧글
일 없이 한가한 것 보다는 일 하며 바쁜게 좋은거 겠지...그렇겠지?;
자네 서울이라면서.. 연락한번 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