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일기장라이프

시시콜콜하게 적다보니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적어도 원작들은 대부분 아실테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한번 보시고 읽으시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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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된 계기는 이글루스 밸리에 개봉소식을보고 '오- 한 번 봐야겠는걸?!'라는 감상이었으나
딱히 시간을 내어 그것도 없는 개봉관을 찾아가며 봐야하니 여러모로 애매-하다고할까..
그러다 마침 충무로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이대로 집에가면 뭐할까?'라는 생각에
시간표를 찾아보니 근처 '서울애니시네마'에 "곧" 시작하는 시간대가 있어 가게되었다.
아귀가 맞았다고할까..

슬렁슬렁 걸어가니 상영시작 10분 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티켓을 구입해야하는데 솔직히 이름이 길다..-_-

'메밀꽃.. 보러왔는데..'라고 해야하나..
'봄봄 주세요'라고 해야하나..

결국 "영화보러 왔는데.."라고 하니 알아서 끊어주신다..ㅎ

걸어오는참이라 땀이 좀 나는바람에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입장한다.
상영관 안에는 젊은 여학생 둘.
자리를 찾아 주섬주섬 앉았더니 딱 가운데 자리를 주셨다 올ㅋ

순서는 '메밀꽃 필 무렵'부터.
예고편이었던가? 다큐였나? 네이버 영화정보에서 본대로 메밀곷밭은 아름다웠다.
눈이란 표현이아닌 소금이라고 표현되었다는 소설문구에 딱맞는느낌의 질감이라고할까..
그 뒤로 펼쳐진 밤시간의 숲도 무언가 동양화같은 느낌으로 채색된듯하여 마음에 들었다.

- 이건 영상으로 봐야 더 느낌이 살 것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봐야 더 아름다운 것 같다. -


다음은 '봄봄'

'봄봄'은 판소리를 나레이션으로 활용한다.
판소리때문인지 원래 소설자체의 내용때문인지
전개가 유쾌했다.
특히 '점순이'의 허공을 향한 독백은 마치 츤데레같아서 혼자 킥킥거림
지난 농번기때 매형네 모내기를 도왔던 기억때문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다

- 가만히 있을거야? 성혼 시켜달라고 해야지!! -

다음으로 이어지는 '운수 좋은 날'
작품내내 우중충한 하늘에서 비가 내려 분위기가 무척 다운되어있다.
전체적인 색상도 다른 두 작품과는 다르게 채도가 낮은느낌
그래선지 -내용을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 보고있는 나도 안절부절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 전차때문에 손님이 줄어 입에 풀칠하기 힘든 김첨지 - 


그럼 지금부터 까는시간-_-

일단, 시간의 이동이 자연스럽지 못하단 생각이 들었다.
허생원이 젊었을때 놀음판에서 나귀를 거는 장면이나,
김첨지가 술집에서 가난때문에 서글퍼하는 장면은 회상이란점을 조금 더 친절하게 알려줬더라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허생원이 동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느끼는 장면도 눈빛은 그러해보였으나, 소설을 전혀 알지못했더라면 전혀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원래 소설이 그랬던가.. 이건 좀 미묘..

'메밀꽃 필 무렵'의 엔딩음악은 다른 블로거분도 지적했었는데 듣고있자니 갑자기 끊겨 완성도를 흐트리는 느낌이었다.
볼륨에 페이드아웃이라도 조금 주었다면 어땠을까..

'운수 좋은 날'에서 유난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3D CG다.
자동차와 전차에 3D모델링-인력거는 모르겠다-을 사용했는데 느낌이 학생작품스러웠다고할까..
디테일은 좋았다면 좋았지만, 화면 안에서는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도트가 튀는 느낌은 정말 작품을 보는데있어서 큰 마이너스 요소.. 어떤 분은 텍스쳐는 없고 단색이라 더 부자연스러웠다고 하시는 분도 계셨으나 텍스쳐를 사용하지 않은건 아닌듯 했다. 다만 모델링단계가 아닌 영상단계에서 전체에 텍스쳐를 앉히고 마스킹한느낌인게 함정..
일애니에서 특히 옷의 무늬표현에 사용하는 기법(이쪽은 2D)을 사용한 느낌이었는데 3D인데 모델링단계에서 텍스쳐를 적용하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하다못해 자동차나 전차가 움직이는데 덜컹거리는 느낌이라도 넣었다면 좀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유리바닥에 올드카 다이케스팅 굴리는 느낌... 조금 아쉽다..

마지막으로 김첨지가 국밥을 사는 장면 말인데..
왜 마지막에 그 장면을 넣었을까.. 다른분들은 김첨지가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그런 부분이라고 했지만, 그 전에 김첨지가 아내를 막 대한게 너무 많아서 어처구니가 없었다..-_-
이 부분은 원작과는 다른부분..
차라리 국밥을 사서 집에가는 김첨지가 혼자 입가에 미소라도 짓고 집에 들어가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질 못하니...'가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 브로셔가 안보여서 가져오지 못한게 아쉽다ㅠ -

블루레이로 나올까??
솔직히 블루레이로 소장하기는 아쉬운점이 있는 작품..
다음작품들도 예정되어있다고 하니 그때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궂이 이 작품을 이야기하는건 아닌데 "XXX, ~~~를 ㅇㅇㅇ하다."같은 '~하다'같은 표현 좀 그만쓰면 안되나 모르겠다.
이제 그만 쓸때도 된듯한느낌이다. 이제 진부한 표현이 되는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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